마이클 버크 펜디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소수 의견에 휩쓸려 이런 국제적인 행사를 불과 2주 앞두고 모피를 빼지 않으면 취소하겠다는 서울시의 갑작스러운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펜디는 오는 6월2일 세빛둥둥섬에서 대규모 패션쇼를 열 예정이었으나 패션쇼에 모피 제품이 포함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서울시는 모피 제품을 반대하는 사회 정서를 감안해 모피가 포함되면 패션쇼 추진이 어렵다는 견해를 지난 13일 펜디 아시아 지사에 통보했다.
펜디측은 “앞서 중국 만리장성에서 열었던 패션쇼가 중국을 전 세계에 알렸던 것과 같이 서울이 파리, 뉴욕, 런던, 밀라노, 홍콩, 도쿄와 같은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날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이 같은 서울시의 행보를 유감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펜디측은 “이번 행사를 예정대로 주최하기 위해 서울시와 긍정적인 대화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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