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종 납입일인 전일 오후 8시 STX중공업이 실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현재로선 타법인에 출자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940억6000만원을 출자하기로 했던 STX조선해양이 유증 불참 결정을 내리면서 STX중공업의 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증은 실패로 돌아갔다.
앞서 지난 11일 STX중공업은 육상 플랜트사업 강화를 위한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STX중공업은 STX조선해양(94.06%)ㆍSTX엔진(5.74%)ㆍSTX복지재단(0.20%) 3개 계열사에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010 회계연도 말 1조5596억원으로 이번 유증이 차지하는 비중은 6.03%였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139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 3082억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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