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 아이폰5, 우리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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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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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법원에 신청…“갤럭시 보여줬으니 당연”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을 둘러싼 공방전이 과열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엔가젯, 애플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법원에 애플의 아이폰5(가팅)와 차세대 아이패드 등의 신제품 견본을 볼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 명령 신청(motion)을 했다.

삼성전자의 명령 신청은 삼성 측 변호사가 아이폰5의 최종 버전과 아이패드3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앞서 미국 새너제이 지방법원은 지난 24일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인 ‘갤럭시탭10.1’과 ‘갤럭시S2’·‘인퓨즈4G’·‘드로이드 차지’ 등 총 5종의 제품을 애플에게 보여주도록 명령했다.

이는 애플이 삼성이 자신들의 제품을 모방했다는 소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새로운 아이폰 공개 요구에 대해 ‘근본적인 형평성’을 주장하며 같은 권리를 신청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공개 요구서에서 “애플의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최종 판매제품을 패키지와 함께 6월 13일까지 공개하라”며 “이는 삼성과 애플의 미래 제품 사이의 혼동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아이폰, 아이패드와 경쟁해야함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이폰4S, 아이폰5, 아이패드3를 봐야한다”면서 “향후 제품 개발 시 유사점을 없도록 해 법적 분정을 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공개요구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요구한 삼성전자의 신제품들은 대부분 공개가 된 반면 삼성전자가 요구한 애플의 제품은 가시화되지 않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실제로 애플의 아이폰5의 경우 출시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19일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사용자환경(UI), 스타일 등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다며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 또한 이에 맞서 같은달 29일 “애플이 데이터 분할 전송, 전력 제어, 전송 효율 향상 등 휴대폰 제조와 관련된 삼성의 표준 특허 7건과 상용 특허 3건 등 모두 10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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