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올 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에 성공한 조영주 함장(대령) 등 청해부대 6진 최영함 장병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우리 국민은 작년에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상처를 입었지만 여러분에게서 위로를 받았다. 우리 군 모두의 사기가 진작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은 국민 1~2명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큰 군사작전을 펴왔다”고 전한 뒤 “우리도 이번에 대한민국 국민 생명에 대한 위협이 있다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 군이 지킬 것이란 확고한 신념을 세계만방에 알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 군은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국민으로부터도 신뢰받는 군으로 변화하고 있고, 또 확실히 변화해야 한다”면서 장병들을 거듭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최영함 소속 특수전(UDT/SEAL) 대원 등 장병들에게 무공훈장 등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여했으며,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장병들은 최영함 모자와 군함 취역기 등을 이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청와대 대정원은 원래 외국 정상의 공식 환영행사 때만 쓰이는 곳으로 내국인 행사를 위해 개방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대통령과 장병들은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했으며, ‘아덴만 작전’에서 청해부대원들에게 구출된 석해균 삼호 주얼리호 선장과 정진석 추기경 등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최영함장인 조영주 대령은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했을 뿐인데 과분하고 몸둘 바 모를 정도로 환영해줘 감사하다”며 “청해부대 300용사 모두 지휘관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적들에게 결연한 의지로 맞서 승리했다. 항상 군을 신뢰하고 큰 결단으로 작전을 승인해 선진국 해군도 못하는 작전을 성공하게 한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및 오찬엔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한민구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 관계자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이희원 대통령 안보특별보좌관, 정진석 정무·홍상표 홍보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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