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폐플라스틱으로 일회용 용기 제작…시민들 ‘경악’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광둥(廣東)성 일대에서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일회용 용기를 제작하는 공장들이 적발돼 또 한번 중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광주일보)는 중국 광둥성 둥관(東莞) 후이저우(惠州) 등 일대 공장에서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스티로폼 용기를 제조하는가 하면 일부 기업에서는 일회용 용기 제조 시 형광증백제를 첨가해 용기가 하얗게 보이도록 표백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공장에서 제조하는 일회용 식기의 경우 폐플라스틱 함유량이 무려 90%에 달하며, 사용하는 폐플라스틱의 출처도 불분명해 더욱 중국인을 경악케 하고 있다.

일반 플라스틱의 시중 유통가는 t당 약 1만10000위안. 폐플라스틱의 시중 유통가는 t당 6000~7000위안이니 이들 업체는 t당 약 5000위안 가량을 절약하는 셈이다.

여기에 섬유나 종이의 표백을 돕는 형광증백제까지 첨가하면 폐플라스틱으로 일회용 용기를 제조하더라도 새것 같이 감쪽같다는 것.

이렇게 제조된 불량 일회용 용기는 광둥성 주장(珠江) 삼각주 일대 식당에 납품돼 버젓이 사용되고 있었다.

둥진스(董金獅) 국제식품포장협회 회장은 “중국에서 매년 150억개의 일회용 식기를 제조하며 이중 광둥성 일대 공장 40여개에서 생산되는 것이 70~80억개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중 약 70% 공장에서 폐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둥 회장은 “폐플라스틱에는 일반 포장용기 뿐만 아니라 산업폐기물 등도 포함될 수 있어 납이나 중금속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일회용 식기로 제작해 사용할 경우 중금속에 중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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