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낸 성명에서 미국 대형은행들에 대한 미 정부의 지원 의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데 우려를 표하고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BoA와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세 은행의 신용등급은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에 대한 미 정부의 지원 덕분에 지지돼 왔지만, 지난해 입법화된 금융개혁볍(도드프랭크법)은 대형은행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폭을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이후 미 정부는 금융시스템에 막대한 구제금융을 쏟아부으며 이른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은행들을 생존시켰지만, 도드프랭크법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위기에 처한 금융기관을 해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BoA에 'A2', 씨티그룹 'A3', 웰스파고에 'A1'의 등급을 각각 부여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현재 세 은행의 장기부채는 BoA 4344억 달러, 씨티그룹 3765억 달러, 웰스파고는 1486억 달러 등이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미 정치권이 수주 안에 부채 상한 인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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