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병원, 엎친 데 덮친 격?

  • 불법 리베이트 수수… 의대생 성폭행 수사까지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고려대학교가 고려대학교의료원 불법 리베이트 수수에 이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대생 집단 성폭행 혐의까지 연이어 터지며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으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한 제약사들부터 대다수 종합병원과 대학병원들이 금품과 향응을 제공 받은 것으로 드러난바 있다.

당시 고대의료원의 경우 안암, 구로, 안산 등 산하 병원이 모두가 불법 리베이트 수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불명예를 안았다.

여기에 고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인 한모(24)씨와 배모(25)씨, 박모(23)씨 등 남학생 3명이 지난달 21일 동기들과 함께 간 여행에서 여학생 A씨를 성추행한 혐의가 알려지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은 A씨의 옷을 벗겨 신체 부위를 만지며 촬영한 혐의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모씨 등은 성추행은 시인했지만 성폭행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교내 양성평등센터를 통해 학교 측에도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현재 이와 관련한 비난의 글이 인터넷을 달구며 일파만파 확대 재생산 되고 있어 고대병원 측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대의료원 측은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렇다하게 대응방안을 수립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성북경찰서에 접수된 피해 및 가해 학생 모두 등교하지 않고 있어 자체적인 상황파악이 어려운 형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확한 사실이 드러나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의 속옷과 체액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성폭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또 남학생들이 A씨에게 약물 등을 투여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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