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는 9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농산물 등 물가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으나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지표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경기와 고용지표들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재정부는 지난 4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1.5% 감소한 것에 대해 생산설비 정비·교체, 부품조달 차질에 따른 생산조정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향후 설비투자는 경기회복으로 투자수요 확대, 기업 심리의 안정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선행지표 증가세 둔화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건설투자는 선행지표 부진, 건설기업 심리 위축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부진할 전망”이라며 “다만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지표에 대해서는 “향후 소매판매는 고용회복 등에 따른 소비여력 증대와 물가상승세 둔화 등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양호한 속보지표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임금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여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재정부는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미국 등 선진국 경기둔화 가능성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소비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도 표했다.
세계경제에 대해 재정부는“고유가와 주요국의 경기둔화 소지,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판단에 따라 재정부는 “경제여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고 인플레 심리차단 등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고용·경기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민 체감경기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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