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사실왜곡에 유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통일부가 남북 비밀접촉에 관한 북측의 2차 공개 위협에 대해 "사실을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어제 남북 비공개 접촉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는 일방적 내용을 주장했다"며 "우리의 진위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정부의 기존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어"북한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은 지금이라도 책임있는 자세를 갖고 대화에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공개 접촉의 목적에 대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시인ㆍ사과를 받기 위한 접촉이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언급한 '돈 봉투'와 관련해서는 "그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돈 봉투' 그런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이번 접촉이 북한이 먼저 제의해서 열리게 됐다는 경과에 대해서는 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한 바 있다"고 말해 이번 접촉이 북측의 제의로 이뤄졌음을 거듭 확인했다.

북측은 지난 1일 남북이 정상회담 개최 논의를 위한 비밀접촉을 했다고 주장, 9일에는 비밀접촉과 관련해 남측이 사실을 왜곡한다면 녹취록을 공개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