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 “점거사태 해결, 이주호 장관 나서야”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서울대 행정관에서 16일째 점거농성 중인 서울대 총학생회는 14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서울대 점거농성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교내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부 장관은 점거 사태가 학내 문제라고 하고 총장은 자신의 권한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라고 한다”며 “총장의 말대로라면 장관은 책임지고 법인 설립준비위원회의 해체나 중단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와 오연천 총장에게도 사태 해결을 위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총학생회는 회견문에서 “서울대 법인화법이 통과된 과정과 이를 둘러싼 우려는 서울대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법인화법을 진지하게 재검토하고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오 총장은 지금이라도 법인화 추진을 중단하고 충분한 의견수렴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교과부 장관과 국회, 총장에 전한 세 가지 요구 사항이 제대로 이뤄져야만 점거농성 해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17~18일 행정관 앞에서 록 페스티벌을 열고 주말에 집중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