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카드는 최모 실장이 지난 13일 오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1982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카드 인사지원실장을 거쳐 2009년 12월부터 경영지원실장을 맡아왔으며 조직 내 핵심임원으로 꼽혀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 초 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삼성카드 경영진단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회사가 이를 수용한 형태다"고 전했다.
이번 경영진단은 최근 삼성카드와 그룹 계열사인 삼성 SDS 간 부당내부거래 사건 이후 단행된 것이다.
해당 사건은 삼성카드의 차장급 직원 정모(46씨)는 지난해 7월부터 9월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같은 그룹 계열사인 삼성 SDS의 부장 김모(46)씨의 부탁을 받아 65억원어치 기프트카드를 발급해준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최 실장이 경영진단 상 부당내부거래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것이란 관측도 하고 있다.
또 삼성테크윈 내부 비리 적발 이후 그룹 내 확산되고 있는 인적쇄신의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는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아직 경영진단에 대한 결과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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