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15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 1월 올해 첫 출장지로 일본을 다녀온데 이어 두번째다. 특히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 투표를 앞두고 일본행을 택한 것은 경영 구상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매년 신년구상을 위해 도쿄를 찾았다. 일본의 기업인들과 만나 이들의 기술과 경영을 접하고 이를 토대로 삼성의 경영방침을 정하기 위한 것. 이건희 회장 역시 도쿄구상을 통해 클린 경영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일본 주요 경제단체 대표와 삼성 거래처 인사 등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교적 한국기업에 비해 부정이 적고, 내부단속이 강한 일본 기업의 수장들과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향후 클린 경영의 기틀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최근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이 내부 부정과 관련해 사임한데 이어 미래전략실 이영호 경영진단팀장(전무)을 부사장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삼성카드 CFO인 최모전무도 기프트카드 발급 부정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본격적인 클린조직 쇄신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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