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는 15일 상반기 결산 자료를 발표하며,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저렴하면서도 실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들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GS25의 상반기(1월 1일~6월 14일) 상품 판매량 분석 결과, 소주와 라면 등 대표적인 불황 상품의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 동안 진로 참이슬후레쉬(360ml)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73%나 증가하면서 6계단이나 뛰어올라 판매량 4위를 기록했고, 진로 참이슬(360ml) 역시 6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라면 역시 신라면(봉지)이 5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했고 20위권에 들지 못했던 농심의 육개장 사발면(컵라면)이 처음으로 14위를 기록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밥값 상승으로 삼각김밥과 김밥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삼각김밥보다 용량이 커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천냥김밥은 순위가 4계단 상승했다.
생수 판매에 있어서도 500ml와 같은 소용량 대신 가격대가 저렴한 대용량 생수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편 실속을 앞세운 불황상품들이 인기를 끈 것과는 달리 아이스크림 등 군것질거리의 인기는 주춤했다.
지난해 20위권에 4종류나 이름을 올렸던 아이스크림은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그 자리를 대용량 물과 소주, 라면 등이 차지했다.
이종원 GS25 영업기획팀장은 “지난 해 말부터 이어진 물가 고공행진이 편의점 인기상품을 바꿔 놓고 있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꼭 필요한 상품을 중심으로 실속 있는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