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격동 구 기무사 부지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드디어 첫삽을 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5일 정병국 장관을 비롯하여 엘리자베스 로렝 주한 프랑스 대사, 루이스 로메로 주한 스페인 대사등 국내 정·관계 및 문화예술계 주요인사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병국 장관은 치사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서울관을 ‘21세기 현대미술의 소통을 통해 국가성장에 창조적으로 기여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공식은 철거공사를 마치고 벌어지는 행사로 격동의 근현대사를 품고 있던 소격동 165번지에 예술의 새로운 미래가 싹트고 있음을 알리는 영상으로 시작했다.
특히, 구 기무사 본관 옥상에서 미술관이 들어설 전체 부지규모와 주변경관을 조망하여 보고, 도심 속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의 오랜 의지가 실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축하공연은 미술가 홍성민의 퍼포먼스 ‘고흐 반 엘리스’로서, 반-고흐와 고갱의 대화를 소재로 한 립싱크 연기를 통해 서울관 건립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표현한 초현실적인 작품이었으며, 북청사자의 어울림과 연기자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그 대미를 장식했다.
민현준 주 설계자를 비롯, mp_Art와 시아플랜 건축사무소가 함께 참여하여 설계한 이번 미술관은 '마당있는 친절한 미술관'으로 탄생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위해 구 기무사본관은 보존하고, 종친부를 원래의 위치에 이전·복원하는 한편, ‘배경으로의 미술관’ ‘열린 미술관’ 이란 주제로 지어진다.
서울관은 2565억을 투입, 부지 27,303㎡, 연면적 52,627㎡에 지하3층 지상3층의 규모로 건립된다. 한국전통 마당 개념을 도입하여 미술관 마당 종친부마당 경복궁 마당 도서관 마당 등 4개의 마당을 중심으로 시설을 배치했다.
전시실 7개, 프로젝트갤러리, 워크샵갤러리로 구성된 전시공간과 도서관, 다목적홀, 영화관, 교육장으로 구성된 문화창작공간과 휴게,편의시설 공간, 수장 및 작업공간, 사무공간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관은 도심 속의 핵심 문화시설로 2013년 개관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