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국내 30대 상장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률 감소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가 최대 하락폭을 보인 반면 OCI는 가장 많이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손익을 뺀 수치를 매출로 나눠 구한다. 이 비율이 하락하면 수익성도 비례해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15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지주회사 제외) 가운데 53.33%에 해당하는 16개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같은 때보다 낮아졌다.
◆LGD 영업이익률 -4.46%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이익률 -4.46%로 전년 동기 13.43%보다 17.89%포인트 떨어지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상위 30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6.27%에서 11.56%로 14.71%포인트 하락했다.
포스코(-7.60%포인트) 한국전력(-7.43%포인트) 삼성전자(-4.75%포인트) 3곳도 하락률이 큰 5위 안에 들었다.
이어 현대중공업(-4.29%포인트) 삼성물산(-4.03%포인트) LG전자(-2.65%포인트) 현대모비스(-1.74%포인트) 고려아연(-1.48%포인트) 아모레퍼시픽(-1.45%포인트)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많이 줄었다.
현대건설(-0.77%포인트) 롯데쇼핑(-0.67%포인트) NHN(-0.45%포인트) 삼성SDI(-0.37%포인트) 4곳은 1%포인트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OCI는 영업이익률 35.41%로 전년 20.93%보다 14.47%포인트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이 2자릿수로 늘어난 것은 OCI뿐이었다.
OCI에 이어 S-Oil은 2.79%에서 9.50%로 8.17%포인트 증가했다.
KT(4.71%포인트) SK이노베이션(3.54%포인트) SK텔레콤(3.10%포인트) 대우조선해양(2.71%포인트) 호남석유(2.32%포인트) 기아차(2.21%포인트) 현대제철(2.15%포인트) 7곳은 2~4%포인트선으로 늘었다.
현대차(1.66%포인트) 삼성중공업(1.14포인트) 삼성엔지니어링(1.06%포인트) 한화케미칼(0.63%포인트) LG화학(0.46%포인트) 5곳 증가폭은 1%포인트 내외였다.
◆차ㆍ화ㆍ정 상위 싹쓸이
자동차·화학·정유업종은 1분기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영업이익률도 다른 업종보다 앞섰다.
화학주인 OCI는 영업이익률 35.41%로 수치 자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화학주인 LG화학(15.21%) 호남석유(14.78%) 한화케미칼(11.25%) SK이노베이션(6.98%)도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자동차업종에서는 현대차가 영업이익률 10.02%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 8.36%보다 1.66%포인트 올랐다. 현대모비스(11.09%)와 기아차(7.88%)도 10% 내외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반면 정보기술(IT)업종은 상대적으로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2.72%에서 7.97%로 4.75%포인트 줄어들면서 1자릿수로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도 -4.64%를 기록한 한국전력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LG전자 영업이익률은 0.99%로 1%를 밑돌았다.
이에 비해 하이닉스는 11.56%로 IT업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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