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법인화 반대' 단식돌입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가 이 학교 법인화 추진을 중단하라면서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15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릴레이 단식 선포식'을 열어 "오늘부터 부총학생회장이 단식에 돌입하기로 했다"며 "다른 학생 또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릴레이 단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오연천 총장은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회의에 참석해 학내 의견 수렴이 되지 않았음을 전달해야 한다"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법인화 추진 중단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두헌 부총학생회장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 나머지 참여자는 24시간씩 교대로 단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16일을 '집중 행동일'로 정했다.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오후 6시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있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22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선전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17~18일에는 행정관 앞에서 점거 농성을 지지하는 록 페스티벌 '본부스탁'도 열린다.

서울대 노조는 16일 정오 교내 문화관에서 비상총회를 갖는다. 여기서 행정관 점거 사태와 관련해 총장과 국회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전월 30일 비상총회를 열어 법인설립준비위원회 해체와 법인화 재논의를 요구하면서 행정관을 점거했다. 농성은 17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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