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본사 재무금융본부와 경기 이남 지역 공사를 총괄하는 중부지역 회계팀의 공사 계약 관련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14일 확보했다.
또 경찰은 지난 9일 서울과 광주, 전남 등 대우건설과 공사를 함께 한 하청업체 9곳과 해당 임직원의 주거지에도 조사관을 보내 공사 관련 서류와 회계 장부를 압수했다.
경찰은 공사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대우건설과 하청 업체 간 공사 수주와 편의를 대가로 리베이트가 오갔는지, 하청업체에서 허위 공사대금 계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과거 대우건설과 금호와의 관계를 의심, 불법 조성 의혹을 사고 있는 리베이트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검찰이 진행 중인 금호 일가의 비자금 수사와는 별개다”면서 “공장 건설과 관련해 비리 첩보가 있어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08년부터 3년간 총 1700억 원을 투자해 타이어, 신발 등에 사용되는 합성고무 제품 중 하나인 부타디엔 고무(HBR)를 연간 12만t 생산할 수 있는 고무 제2공장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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