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아직 30대인데 노안?

- 잦은 음주·흡연 등 주원인
- 연령대 점점 낮아져
- 초기 검사와 치료 중요

- 압구정연세안과 이동호 원장

Q : 아직 30대인데 노안이 생길 수 있나요.
A : 흔히 노안이라고 하면 대부분 장년층 또는 노년층에서 겪을 법한 질환으로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노안이 올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노안이 생기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 30대에 노안을 겪는 경우도 있다.

눈은 우리 신체기관 중 노화가 가장 빨리 일어나는 곳 중 하나다.

과거에 비해 눈을 혹사시키는 주변 환경이 늘어난 것도 젊은층 노안의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가령 단거리 사물을 지나치게 오래 보거나 잦은 음주와 흡연,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는 생활습관도 노안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다.

일단 노안이 오면 가까운 것을 잘 보지 못할 뿐 아니라 초점의 변화가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물체인지능력과 반사반응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운전이나 운동 시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떨어져 위험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 노안은 왜 생기나요.
A : 노안은 말 그대로 눈이 늙는 것을 뜻한다. 근본적으로는 수정체나 모양체의 퇴화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먼 곳을 볼 때는 얇아지고 가까운 것을 볼 때는 두꺼워지며 초점을 조절한다.

가까운 곳을 볼 때 눈의 초점은 근거리에 맞춰 가까이 이동하며 이 과정에서 수정체는 두꺼워지고 모양체의 수축이 일어난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되면 수정체는 탄력을 잃게 되고 모양체의 수축력이 약해져 초점을 이동시키는 힘이 약해진다. 이렇게 모양체의 탄력이 떨어지면 빛의 초점이 망막 뒤쪽에 맺혀 가까운 것이 잘 안보이게 된다.

가령 책이나 신문, 문자 메시지를 볼 때 작은 글씨가 잘 안보여 거리를 둬야 한다거나 글씨를 오래 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머리가 아픈 경우 일단 노안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 피로나 과음 때문에 눈이 침침하고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회복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돼 눈이 혹사당하면 일시적 증상이 아닌 진짜 노안으로 진행될 수 있다.

Q : 노안에 대한 예방법은 있는지요. 또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A :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책이나 컴퓨터는 최소 30cm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장시간 컴퓨터 업무를 할 때는 최소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쉬어주는 것이 좋다.

가끔 먼 곳을 바라보는 것도 시신경을 안정시키고 눈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햇빛이 강한 날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도 좋다.

당근이나 시금치, 샐러리 등 녹황색 채소나 결명자, 블루베리, 등푸른 생선 등은 노안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돋보기나 누진 다초점 렌즈, 노안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교정 가능하다.

현재 효과가 검증된 노안수술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서 교정하는 ‘레이저 수술’과 노화된 수정체를 빼내고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렌즈 삽입 수술’이 있다.

두 수술법 모두 수술시간이 짧고 다음 날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도 빠르며 효과도 반영구적이다.

다만 수술 후 3개월 정도까지는 외출 시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줘야 한다. 또 장시간 독서나 TV 시청, 눈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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