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전인 2010년 10월 추가 매수했던 물량 평가손실만 360억원을 상회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적자를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0년 10월 18일 LG디스플레이 주식 361만849주(1.01%)를 추가로 매수했다.
애초 보유했던 지분 5.04%(1803만4737주)를 합치면 6.05%(2164만5586주)로 늘었다.
국민연금은 1주당 매입단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분 변동일 LG디스플레이 종가가 4만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4만원 내외로 점쳐졌다.
이에 비해 현재 LG디스플레이 주가는 3만원선 초반이다. 전월 20일 2만7600원까지 하락했던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3만원선을 회복했다.
국민연금 매입가 추정치와 현재가 차이는 약 1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평가손실은 361억1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전체 보유지분 6.05%에 대한 가지츤 추가 매수했던 2010년 10월 이후 2164억5000만원이 줄었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1분기 영업손실 2392억원을 기록하면서 2010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TV 패널 판매와 판가 인상 실패로 2분기도 7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낮췄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LCD 수요 부진으로 출하 물량이 1분기 대비 10.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며 "2분기 흑자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요 증권사는 연초까지만 해도 2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했었다. 당시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는 5만417원이었다. 반면 7월 현재는 4만5333원으로 내렸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들어서야 흑자를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을 포함한 임원 3명은 전월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권 사장이 1만주, 전준 상무와 신현호 상무는 각각 1000주와 730주씩 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