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관계자는 “강남경찰서 형사과에서 근무하던 경사급 직원이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만원 상당의 저녁과 술 접대를 2009년에 받은 혐의를 포착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직무고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10월께 서초경찰서 경제팀에 근무하던 경감급 및 경사급 경찰 2명도 피조사자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로 내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향응 사실에 대해선 강남서와 서초서 관계자 모두 인정하고 있지만 금품 수수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려 추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좌 추적 및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해 보고 혐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조현오 경찰청장의 간담회에서도 확인됐다.
조 청장은 “최근 메일을 받고 감찰을 시켜봤더니 불과 열흘 사이에 3명이 적발됐다”면서 “강남 지역에서 누적 5~7년을 근무한 형사들을 다른 지역으로 전출시키는 인사 제도를 올해 7월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법원이 지난해 6월 조 청장 퇴진 요구 기자회견으로 파면된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라고 최근 판결한 데 대해 경찰청 감찰 관계자는 “2~3일 내에 항소할 것”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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