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위의 호텔’ 대한항공 A380 이륙 하다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대한항공이 지난 1970년대 보잉747기를 도입해 동북아 하늘을 처음 개척한 이후 50여년만에 차세대 항공기인 A380을 도입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며 동북아 항공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지난 26일 프랑스 툴루즈에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62)이 A380을 인수를 위해 직접 방문 했다.

지난 2003년 구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8년 만이다. 조양호 회장은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항공기 인도센터에서 톰 엔더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 루이 갈루아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주문한 A380기 1호 인도 받았다.

조 회장은 “A380은 넓은 기내 공간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고, 모든 승객에게 안락하고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공기”라며 “대한항공의 최상의 운영 체제와 시너지 효과로 항공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도입한 A380은 ‘하늘 위의 특급 호텔’이라는 별명이다. 높이는 10층 건물과 맞먹는 24.1m, 무게는 코끼리 112마리와 같은 560t이다. 무엇보다 공간이 넓어지면서 더 안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장점이다.

대한항공 A380은 일반석의 좌석간 간격을 가장 넓게 배치하고 전 세계 항공사 중 최초로 한 층(2층)을 모두 프레스티지석으로 꾸몄으며, 기내 면세물품 전시공간(Duty Free Showcase)을 설치해 승객들이 면세품 실물을 직접 보면서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고급스럽고 안락한 휴게시설인 바 라운지를 마련해 승객들에게 천상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등 특별한 배려를 통해 승객들이 동경해 오던 ‘꿈의 비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6일 첫 비행편 편명을 KE380으로 특별히 명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380을 초기 단거리 노선에 투입하는 것은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항공문화를 체험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며 “ 하반기부터 장거리 노선에 집중적으로 추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A380은 국토해양부로부터 무선국 인가, 감항성 테스트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이후 16일 테스트 비행을 거쳐 17일 첫 취항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A380 차세대 항공기를 우선적으로 도쿄, 홍콩 등 단거리 노선에 투입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A380이 가져올 새로운 항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올해 계획된 5대의 A380 항공기 순차적 도입에 따라 인천~방콕 노선을 거쳐 미주 노선, 유럽 노선 등 장거리 노선으로 점차적으로 투입 노선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