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세전이익은 942억원으로 지난 분기 368억원 대비 큰 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4월 위탁매매 부문의 호조와 함께 채권평가익 등으로 2007년 이래 월간 최대이익을 시현했다”고 전했다.
정길원 연구원은 “랩(Wrap),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마진 금융상품 판매 호조와 골프존 기업공개(IPO) 수수료 등 투자은행(IB) 실적이 복합된 것”이라며 “지난 분기 일회성 인건비 부담에서 벗어나 판관비도 안정돼 개선도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 회사 주가 부진을 야기했던 요인은 건설사 4300억원 가량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매입약정”이라며 “신용리스크가 크지 않은 시공순위 10위권 건설사의 회사채가 88%로 ABCP 매입약정을 부실 자체로 등치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금리 인상, CPI 상승 둔화 등을 고려하면 채권 금리의 변동성 축소가 지속되면서 이익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며 자회사에 위탁운용 중인 설정액 750억원 규모 수익증권이 잔존해 향후 이익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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