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강화 해병대원 해병대葬으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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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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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지난 4일 강화도 해안 소초 총기 사고로 숨진 해병대원 4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 개식사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경례 및 묵념,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고인에 대한 경례, 폐식사, 영현 운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김관진 국방부장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장의위원장인 유낙준 해병대사령관, 해병대 2사단 장병, 해병전우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조사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까지 해병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불찰을 고개 숙여 사죄한다. 미리 현장에서 고통을 같이하고 막아내지 못해 미안하다. 다시는 해병대 병영에 전우를 서로 다치게 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지켜내겠다”고 말한 뒤 고인이 된 부하들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했다.

동기생 대표 강민우 상병은 추도사에서“많은 아쉬움과 고마움, 미안함, 슬픔을 끌어안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함께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즐겁게 이야기하던 동료를 이제 볼 수 없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고 말하고 명복을 기원했다.

해병대사령부는 밤샘 협의 끝에 유가족 측과 영결식 일정을 타결짓고 오전 7시 국군수도병원 합동영결식장 앞에서 유가족 대표들과 공동으로 ‘총기사고 원인에 대한 국방부 브리핑 관련 입장자료’를 발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정훈공보실 명의의 입장 자료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사고자의 문답식 조사내용은 사고자의 성격이나 다른 문제점을 간과한 것으로 사고자의 서면 진술만 일방적으로 보도됐다”며 “이는 총기사고의 본질을 왜곡해 많은 사람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시신이 영결식장으로 운구되자 오열했고, 유가족은 물론 일부 동료 해병대원들도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말 없이 눈물을 흘렸다.

해병대사령부는 이어 오후 10시30분 인천가족공원에서 시신을 화장하고 나서 오후 4시30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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