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어젯밤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는데 일부 업소에서 이를 축하하기 위해 가격 할인행사를 실시한다고 들었다"라며 "물가당국으로서는 더없이 반값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물가가 외식비와 가공식품 등 수요측 요인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가격 정보 공개 등 시장친화적인 방법을 통해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자발적으로 음식 가격을 내리는 등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모범업소(가칭 착한가게)에는 상수도요금을 인하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업소의 음식 가격도 스마트폰 앱에 공개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7대 광역시 500개 업소를 대상으로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삼겹살과 냉면, 설렁탕 등 6개 품목의 가격도 공개한다.
온라인 가격정보 공개시스템도 더욱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장관은 "소비자보호원의 '티-게이트(T-gate)'와 생활협동조합 사이트 등 30개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주요 품목의 가격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말까지 독과점과 담합, 편법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규제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소비자단체들이 가격을 심하게 인상하는 업체들을 신고할 수 있도록 '외식업체 신고센터'를 운용하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업체는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급증하는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할당관세 물량을 크게 늘리고 양돈 등 생산자와 유통업체간 자율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쌀 가격에 대해서도 유통업체가 추가 조정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박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많은 외국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관광·레저·의료 등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며 "외식업을 발전시켜 우수한 한식문화를 전파하는데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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