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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곡4단지 조감도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시가 노인인구 100만 시대를 맞아 고령자 맞춤형 아파트단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서울시는 강남구 세곡동 세곡 1~5단지 중 세곡 4단지 8개동 407가구를 고령자 맞춤형 전용단지로 시범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단지는 고령자 신체특성에 맞춰 주택 내부 공간과 시설에 장애가 없도록 설계됐다. 또 보행 보조기구나 휠체어를 이용해 출입하기가 쉽도록 문턱을 없애고 현관과 욕실에는 접이식 보조의자를 설치했다.
싱크대와 세면대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며 현관에는 외출 시 일괄 소등되는 카드키 센서를 설치해 전기제품의 누전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아울러 단지 내 공공 공간에는 휘트니스센터, 게이트볼장, 경로당 등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시설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즐기도록 했다. 또 단지 북쪽에 있는 근린공원과 동쪽의 세곡천 접근로에는 턱이 없는 경사로와 외부 승강기를 설치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고령자 전용단지 총 407가구 중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은 229가구이며 나머지 178가구는 국민임대주택이다. 장기전세주택의 전용면적은 59㎡, 84㎡며 국민임대주택은 39㎡와 49㎡다.
입주 자격은 65세 이상 서울시 거주 무주택 세대주로 전용면적 59㎡ 이하의 경우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소득의 70% 미만, 84㎡의 경우 도시근로자 가구 월 평균소득의 150% 미만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오는 2015년까지단지 인근에 병원, 요양시설,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연면적 4만2131㎡ 규모의 어르신 행복타운도 설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약 2000여 가구의 고령자 임대주택을 공급해 왔으며 2015년까지 천왕 등 7개 지구, 35개 단지 1~2층에 고령자 임대주택 167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고령자 맞춤형 단지의 장점은 주거는 물론 문화시설, 안전시설 등을 특화하고 집적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소셜커뮤니티를 강화한 형태의 고령자 주택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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