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락은 “지금도 한국선수들은 드라이빙레인지에 가장 먼저 도착해 가장 늦게까지 연습하는 연습벌레들이다”고 전제했다.그러면서도 첫 째 이유로 골프의 세계화를 들었다.올들어 청야니,웹 외에도 독일의 산드라 갈이 1승,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과 스웨덴의 마리아 요르트가 1승씩을 거뒀다.또 지난해 투어 신인왕은 스페인의 아자하라 무뇨즈가 차지했다.왕년에 한국선수들이 미국선수들을 위협했던 것처럼 지금은 유럽 대만 호주 등 선수들이 한국선수들 못지않은 연습으로 한국선수들을 협공하고 있다는 것.요컨대 각 국 선수들의 기량이 점점 상향평준화되고 있다는 얘기다.현재 미국LPGA투어에는 25개국 123명의 非미국선수들이 활약중이다.그 가운데 43명이 한국선수다.
두번째 이유는 대회 코스가 나날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LPGA챔피언십이 열린 로커스트힐CC만 해도 올해 전장은 6534야드였다.2년전 신지애가 이곳에서 우승할 당시(6365야드)보다 169야드가 늘었다.7일 밤 개막하는 US여자오픈 개최코스(콜로라도주 브로드무어CC)는 길이가 역대 최장인 7047야드인데도 파는 71이다.장타력보다는 정교함이 주무기인 한국선수들에게는 불리한 코스 셋업 추세다.투어 드라이빙거리 랭킹 25위안에 드는 한국선수는 박세리 박희영 양희영 세 명뿐이다.신지애는 올평균 248.7야드로 이 부문 79위다.
세번째 이유는 한국선수들의 잠재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이다.한국선수들은 지난해까지 신인상을 여섯 차례나 받았지만,‘올해의 선수’는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메이저대회에서 11승을 합작했어도,2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박세리가 유일하다.상금왕도 2009년 신지애가 처음이었고,지난해 최나연이 두번째였다.모두 30명의 한국선수들이 미국LPGA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박세리 이후 신지애 정도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 다른 선수는 ‘여제’라할만큼 투어에서 무게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선수들은 최근 미국LPGA투어에서 연평균 7승을 올렸다.2000년과 2009년엔 11승씩을 합작했고 최근 3년동안엔 29승을 쓸어담았다.그러나 앞으로 10개 대회정도밖에 남지 않은 올해에는 평년작은 고사하고 3승을 올리기도 버거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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