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열전/중국 2위 가전업체 메이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13 14: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베이징=조용성 특파원)“규모가 큰 기업에서 경쟁력이 강한 기업으로 바뀌어야 합니다(從大到強). 제품의 핵심기술을 장악하느냐 마느냐에 우리 기업의 생존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지난 7일 산동성 칭다오에서 열린 '세계가전업체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중국 메이디그룹(美的, Midea)의 팡훙보(方洪波)회장은 이같이 역설했다. 1992년 평사원으로 메이디에 입사한 팡회장은 올해 44세로 중국 2위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을 이끌고 있다.

메이디그룹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상태로 2009년 은퇴한 창업자 허샹젠(何享健) 전 회장이 55%의 지분을 지니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등도 1~4%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968년에 창업한 메이디그룹은 가전제품생산을 위주로 하며 사업영역을 부동산, 물류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창업초기에는 플라스틱 병마개를 생산하는 샹전기업(鄕鎭 촌민들이 관리하던 소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개혁개방의 바람이 일던 1980년 메이디는 공식적으로 가전산업에 뛰어들었다. 처음 만들기 시작한 품목은 선풍기였다. 메이디라는 브랜드는 1981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선풍기 생산판매로 재미를 본 메이디는 1985년 에어콘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메이디그룹은 종업원 20만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산하에 메이디를 비롯해 사오톈워(小天鵝), 웨이링(威靈), 화링(華凌) 등 1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 순더(順德) 광저우(廣州) 중산(中山) 충칭(重慶) 허페이(合肥) 우후(蕪湖) 우한(武漢) 등 주요도시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밖에 징저우(荊州) 우시(無錫) 화이안(淮安) 쑤저우(蘇州) 린펀(臨汾) 한단(邯鄲) 구이시(貴溪)를 포함 14곳에 공장을 운영중이다. 해외에도 베트남, 러시아, 이집트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냉온수기,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압력밥솥, 전자레인지, 오븐 등 200여가지 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메이디 그룹은 1980년대 연평균 60%의 고성장세를 보여왔으며 1990년대 들어와서도 평균 성장률 50%대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세를 계속해왔다. 2000년대 이후에도 연간 평균 성장 속도는 30%를 웃돌았다.

2010년 메이디그룹의 전체매출액은 최초로 1000억위안을 돌파해 1150억위안(한화 약 19조55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수출액은 50억8000만달러였다. 지난해 9월 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협회가 꼽은 ‘중국 500대 기업’ 67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2015년 연간 매출액 2000억위안(한화 약 34조원)을 돌파해 세계 3대가전회사와 세계 500대기업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메이디그룹은 지난 5년간 중국정부에 160억위안의 세수를 부담했으며, 1998년 이후 지금까지 재해구호, 사회복지 등 사회공헌활동에 4억위안 이상을 투입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