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구리시에 따르면 20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내 고구려약광회 박인작 회장을 비롯해 고마후미야스 고려신사 60대 궁사 등 방문단 10명이 광개토태왕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구리시를 방문할 계획이다.
고구려약광회는 일본 내 고구려유적지인 사이타마현 히다까시 고려신사의 기념단체로, 고구려 후손인 고려신사를 중심으로 조직됐다.
고구려약광회는 이번 방문에서 일본 내 고려군 건군 13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광개토태왕비 복제비를 벤치마킹, 일본 내에 복제비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구리시는 2008년 구리시가 고구려의 도심임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경관광장에 광개토태왕비 복제비를 건립했다.
광개토태왕비는 서기 414년 고구려의 20대왕 장수왕이 선친인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당시의 수도 국내성(현 중국 집안시)에 세운 동양최대의 비석이다.
복제비는 높이 6.39m, 너비 1.35~2m, 무게는 40여톤에 달하며, 비석의 사면에는 고구려 특유의 필체로 44행 1775자가 새겨져 있다.
시 관계짜는 “시는 3년전 광개토태왕비를 건립했던 행정경험을 고구려약광회에게 흔쾌히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번 벤치마킹이 고구려사업의 상호교류를 증대시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신사는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고구려 왕자 고마왕 약광을 비롯한 고구려의 유민들이 일본으로 와서 정착한 곳으로, ‘고려향(고마고)’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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