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 50대 상장사 당좌비율이 1년 만에 96%에서 86%로 10%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NC소프트는 당좌비율 49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GS는 26% 남짓으로 가장 낮은 당좌비율을 보였다.
당좌비율은 당좌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눠 구한다. 단기채무 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이 비율은 100%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19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개 상장사(금융사 제외)는 1분기 말 당좌비율 86.25%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 96.14%보다 9.89%포인트 줄었다.
NC소프트는 당좌자산 6788억원·유동부채 1379억원으로 당좌비율 492.13%를 나타냈다. 50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411.41%보다 80.72%포인트 늘어나면서 2년 연속 400%를 넘었다.
2위 NHN은 당좌자산7668억원·유동부채 3108억원으로 246.73%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 273.18%에 비해서는 26.45%포인트 줄었다. 2년 연속 200% 이상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당좌자산 1조9690억원·유동부채 1조2145억원으로 162.12%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64.08%보다 98.04%포인트 증가했다.
KT&G는 당좌자산 1조7018억원·유동부채 1조1103억원으로 153.27%를 보였다.
현대모비스(144.02%) 고려아연(139.42%) 현대차(131.17%) 아모레퍼시픽(126.25%) OCI(121.55%) LG(120.41%) 삼성전자(120.20%) 7개사는 120~140%선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116.31%) 삼성SDI(113.21%) SK텔레콤(112.04%) POSCO(111.45%) 현대글로비스(103.99%) 5곳도 10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GS는 당좌자산 1056억원·유동부채 3939억원으로 26.82%를 기록하면서 상위 50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년 같은 때 51.32%보다 24.50%포인트 줄었다.
롯데쇼핑은 당좌자산 1조4152억원·유동부채 5조1032억원으로 27.73%를 나타내 2번째로 낮았다. 전년 동기 48.32%에 비해 20.58%포인트 감소했다.
SK와 한화케미칼 2곳도 각각 46.73%와 47.73%로 50% 미만이었다.
한국전력(51.18%) LG생활건강(56.91%) LG디스플레이(60.15%) 현대중공업(60.24%) S-Oil(61.82%) 삼성물산(63.81%) 현대제철(67.40%) 7곳은 50~60%선으로 집계됐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을 파악할 때 유동비율이나 당좌비율을 볼 수 있다"며 "재무 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경우에는 유동비율보다 당좌비율을 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업종마다 당좌비율 기준에는 차이가 있다"며 "보통 100% 이상이면 재무 안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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