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골퍼’ 톰 왓슨(61·미국)이 최근 아마추어 골퍼들이 잇따라 프로골프투어에서 우승한 데 대해 쓴소리를 했다. 왓슨은 이번주 시니어골프 메이저대회인 US시니어오픈에 출전하지 않는 대신 미국PGA투어 그린브리어클래식에 출전,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다시한번 젊은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왓슨이 거론한 아마추어 가운데 해리스 잉글리시,러셀 헨리 등은 올해 미PGA 2부투어인 내션와이드투어에서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한 선수. 또 패트릭 캔틀레이는 올해 출전한 미PGA투어 4개 대회에서 모두 25위안에 들었다. 이 아마추어 선수들은 기량이 프로를 능가하거나 프로에 버금간다는 얘기다.
왓슨은 “요즘 아마추어들은 대회 출전 횟수, 훈련, 코치, 장비 등에서 프로와 다를게 없다"며 “우리는 그들을 ‘AINOs’(amateur in name only)라고 불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무늬’만 아마추어지, 실제는 프로와 같다는 뜻이다.
한편 왓슨이 출전한 그린브리어클래식에는 세계랭킹 ‘톱10’ 가운데 필 미켈슨(40·미국)이 유일하게 출전했다. 왓슨이 선두권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왓슨이 우승하면 미PGA투어 최고령 우승(52세 10개월)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18홀 59타’(스튜어트 애플비)가 나왔다. 투어 통산 다섯번째 기록이다. 올해에도 59타를 치는 선수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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