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K-pop열풍, 3D로 이어간다 - 설명환 한국리얼3D콘텐츠제작자협회 전문위원

설명환  
한국리얼3D콘텐츠제작자협회 
전문위원
‘역수출’ 이것은 기술 기반 개발도상국의 꿈이다.

외국에서 들여온 기술이나 상품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다시 내다 파는 역수출은 기술의 우위와 국가의 발전을 동시에 증명해주는 이벤트였고 국격을 가늠하는 하나의 잣대처럼 여겨지고는 했다.

6.25전쟁 이후 폐허나 다름 없었던 대한민국 역시 70~80년 대 ‘역수출’의 꿈을 키웠다.

한국의 인적자원과 기술력은 ‘기적’이라는 표현이 필요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80년대 한국이 만든 가전제품은 모두 외국에서 들여온 제품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제품들을 더 나은 기술로 발전시켜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냈다.

외국 소비자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의 기술력을 비하하면서도 우리나라 제품을 대량 수입해가고는 했다.

이것이 바로 기술력의 힘이다.

80년대 일본에서 ‘코끼리 밥솥’을 사오던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없다. 일본 최고의 식당에서도 이제 ‘Made in korea’밥솥을 쓰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OECD국가 중 하나다.

그러면 한국은 더 이상 역수출이 필요 없는 나라가 되었을까?

아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문화’를 역수출 해야 한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바로 유럽의 K-pop열풍이다.

최근 유럽에서 한국의 K-pop이 인기를 끌고 있다.

Pop음악은 본래 외국, 특히 유럽, 미국을 아우르는 서구의 음악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였다.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댄스음악, R&B, 소울, 힙합, 일렉트로닉 등의 음악들은 원래 외국에서 시작된 음악이다.

이런 외국음악을 한국적인 색채로 재가공해 다시 그 음악의 원조인 유럽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2PM, 샤이니, Fx, 빅뱅, 2NE1 등 국내의 아이돌 그룹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들의 멤버 개개인의 상품성이 매우 높아 차후 K-pop의 성장성이 더욱 기대된다.

서양의 pop음악은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유행하며 서구문화를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음악의 유행은 음악 자체에서 멈추지 않고 그 음악의 발생국가의 문화와 사회성, 의식까지 전파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고 한국 K-pop의 약진을 보며 더 큰 기대를 갖게 되는 이유다.

한국의 K-pop열풍이 오래도록 지속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지속적인 콘텐츠의 개발과 다양한 콘텐츠 상품의 수출에 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난 봄 국내 유명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실황을 국내 한 3D전문기업이 참여해 3D로 촬영한 <슈퍼쇼3D>가 극장에서 개봉해 큰 성공을 거둔바 있다.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음악과 콘서트를 극장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일 뿐만 아니라 3D입체 영상을 통해 실감나는 현장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관객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유럽의 K-pop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슈퍼쇼3D>와 같은 3D콘텐츠를 이용한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극장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 수출이 가능하고 국내 가수들이 직접 유럽을 방문해야 하는 거리의 제약도 없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3D입체 영화가 가지는 고부가가치 역시 매우 매력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유럽 대륙의 K-pop사랑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3D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전략이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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