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린 워런 버핏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과 같은 갑부들에 대한 세금을 늘려야 한다고 다시 주장했다.
버핏은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슈퍼부자 감싸주기를 중단하라'는 글을 통해 "미국인 대다수가 먹고 살려고 아등바등 하는 동안 우리 같은 슈퍼부자들은 비정상적인 감세혜택을 계속 받고 있다"며 부자들에 대한 증세를 의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버핏은 "작년 나의 소득세 세율은 17.4%이지만 내 사무실의 부하직원 20명은 소득의 33~41%를 연방세금으로 냈다"고 전하고 갑부들의 세율이 오히려 더 낮다고 비판했다.
버핏은 "미국 지도자들이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나와 슈퍼부자친구들은 분담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또한 버핏은 "내 친구들과 나는 억만장자 친화적인 하원으로부터 오랫동안 총애를 받아왔으니, 이제는 정부가 고통분담에 대해 진지해져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 버핏은 ABC 방송에 출연해 "필요하다면 중산층 이하 소득계층에 대한 세금, 또는 중산층 차상위소득계층에 대한 세금까지도 깎아야한다"면서 "그러나 나같은 최고소득계층은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내야만 한다"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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