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검찰청 국제협력단(단장 황철규)에 따르면 안모(48)씨가 불법게임기인 '다빈치' 등을 설치해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몽골 울란바트로시에 지은 R호텔을 압류, 현지에서 매각을 추진한 뒤 매각대금을 국내로 송금받아 국고에 환수한다.
안씨는 관련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48억원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달 10일 만기 출소했다.
이번 압류 조치는 검찰이 해외 수사기관을 통해 현지 자산에 대해 직접 보전조치한 첫 사례로 "범죄수익 환수의 실효성과 강제성 측면에서 전례없는 성과"라는 평가다.
그동안 해외계좌 등에 대한 압류는 대부분 은행 등 국내기관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당사자가 해외 사법기관에 이의를 제기하면 효력이 없어지는 등 강제성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수사기관과의 직접적이고 신속한 수사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해외에 은닉한 범죄수익, 해외유출 국부를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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