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코리아 여주·천안 부화장 매각 신청

광주.전남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화인코리아는 회생을 위한 자구책으로 여주와 천안부화장을 매각하기로 하고 광주지법에 허가신청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여주부화장의 감정평가액은 101억7천만원, 천안부화장은 57억8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화인코리아는 담보채권을 올해 안에 갚기 위해 부화장 매각을 추진했으나 다수 채권을 보유한 사조그룹의 반대로 무산돼왔다.

사조그룹은 더 이상 임의매각에 반대하지 않기로 했으며 부화장이 매각되더라도 오리 병아리 확보, 원가 경쟁력 등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화인코리아측은 전했다.

화인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법원 승인을 얻어 임의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회사의 현금자산과 부동산 매각대금으로 충분히 담보채권을 100%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산절차 중에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무담보 채권도 연체이자를 뺀 원금 전액을 분할 상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 나주에 공장을 둔 화인코리아는 1965년 설립해 국내 대표적인 닭·오리 가공업체로 성장했으나 2003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어 부도처리됐다.

이 회사는 이후 화의와 화의취소 등 절차를 거쳐 지난해 3월 회생절차에 들어갔지만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면서 지난해 12월 파산 선고됐다.

이 과정에서 수산전문 기업인 사조그룹이 주요 담보권을 확보, 파산을 통한 인수를 추진하면서 이 회사 임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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