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6> ‘초박빙 판세’ 선거당락 승패는 20~30대 부동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의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 대결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각종 매체가 연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시간이 갈수록 승패가 엇갈리는 결과를 현상을 보이는 등 선거전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 당일 두 후보의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20~30대 부동층이 꼽히고 있다.
 
 19일 현재까지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 이번 선거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럴 경우 통상 재보궐 선거에서 투표장을 찾지 않았던 20~30대 부동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선거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지난 16~17일 양일 간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의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나 후보가 42.4%로 41.1%로 집계된 박 후보를 1.3%포인트 앞질렀다.
 
 그러나 18일 KBS, MBC, SBS 등 방송3사와 미디어리서치, 코리아리서치, TNS코리아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박 후보가 40.5%의 지지를 받아 38.2%로 조사된 나 후보를 2.3%포인트 앞서는 결과로 나타났다.
 
 결국 두 후보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1~2% 포인트 차이로 지지율이 갈리고 있는 만큼 승패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한 20~30대 부동층이 얼마나 움직이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결국 1~2%포인트 싸움인데 당락은 누가 1~2%를 더 가져갈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기존 여론조사에서) 5%정도는 야권표가 숨어있다고 봤을 때, 부동층이 얼마나 움직이느냐가 각 후보의 승패를 갈라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전 재보궐 선거에 비해 부동층이 줄어들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예전 재보궐 선거에 비해 야권의 단일화 과정이라든가 여권의 후보 결정 등 선거 구도의 구성이 시기적으로 빨랐다”며 “부동층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이번 선거가 박빙 승부인 만큼 부동층의 움직임이 결과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각 후보 별 부동층 공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박 후보의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기존 정당의 지지층이 아닌 무당파나 중도층이 많은데, 박 후보에게는 이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나 후보의 경우는 남은 기간동안 지금 가진 지지층이 이탈하지 않도록 유지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승리의 요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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