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승리를 견인한 데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를 내지 못한데 대한 자괴감, 당원과 국민에 대한 송구스러움을 면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질책과 경고 앞에 겸허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은 야권 대통합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큰 민주당을 원하는 국민의 여망, 변화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민주당 스스로 더욱 더 변화와 자기혁신의 길을 갈 것이고 이를 통해 야권 통합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선 “(여당이) 국회 합의 없이, 국민 합의 없이 강행처리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국가의 장기적 이익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 없이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비준 처리를 강행하면 의회민주주의와 3권분립을 짓밟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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