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송환 불복 항소심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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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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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0)가 스웨덴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런던 고등법원은 작년 스웨덴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았던 어산지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송환 판결이 정당하다”면서 어산지측의 항소를 2일 기각했다.
 
 이에 어산지는 향후 14일 이내에 대법원에 상고하면 조건부 보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되고 상고를 포기하면 10일 이내에 스웨덴으로 송환된다.
 
 변호인은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상고할 뜻을 밝혔다.
 
 앞서 런던 벨마쉬 치안법원은 지난 2월 24일 스웨덴 검찰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한 심리에서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인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어산지측 주장을 기각하고 송환 판결을 내렸고 어산지는 이에 반발해 항소했다.
 
 어산지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뒤 지난해 12월 7일 런던에서 체포됐다.
 
 하지만 20만 파운드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풀려난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어산지는 재판 과정에서 줄곧 이번 사건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옥죄기 위한 동기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또 고소한 2명의 여성이 성관계에 미리 동의했으며 자신을 스웨덴으로 보내면 간첩죄를 적용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미국으로 신병이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산지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지난해 말부터 주요 언론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외교전문 25만 건에 대한 공개를 시작해 큰 파장을 일으켜 오고 있다.
 
 최근 어산지는 자금난으로 인해 내년에는 위키리크스 웹사이트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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