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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은 8일 일본 도쿄에서 노다 요시히꼬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7일 일본 도쿄에서 노다 요시히꼬 일본 총리를 예방, "두 나라 젊은이를 모아 교육 시키고, 미래 한일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양국 청년교류 확대를 위한 정례모임(포럼)을 만들자는 뜻도 전했다.
대지진 복구에 여념이 없는 일본 국민에게도 위로를 표했다.
김 회장은 "한화는 피해지역 유치원,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지원하면서 복구에 작은 도움을 준 바 있다. 총리께서 도움을 요청하면 성심을 다하겠다"며 추가지원 의사를 밝혔다.
노다 일본 총리는 인도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일 청년 교류 제안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며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남에 앞서 김 회장은 일본 마루베니 종합상사 아사다 테루오 사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원전 사고로 전력이 부족해진 일본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에 대한 뜻을 밝혔다. 마루베니 측 해외사업 조직과 한화가 가진 강한 실행력을 조합,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찾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베트남 정유·석유화학 사업, 몽고를 비롯한 해외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건설을 위한 공동 펀드조성, 일본내 태양광 모듈 판매법인 설립이 제안됐다.
마루베니사는 1858년 설립돼 2010년 매출 3조6800억엔을 달성했다. 종업원 5700여명을 거느린 일본 대표 종합상사다.
김 회장은 "마루베니 측 해외 발전소 사업, 한화 측 태양광 기술을 합해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다"며 "양측은 빠른 시일 안에 협력체계 구축에 관한 실무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자"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전월 25~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협력포럼' 경제사절단 한국측 단장으로서 대표단을 이끌었다.
이달 2~3일에는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 '녹색성장' 분과에도 참석했다.
김 회장은 여기서 녹색성장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화석연료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폐지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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