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SF 확충 문제는 8일 열리는 EU 27개 회원국 경제ㆍ재무장관회의(Ecofin)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나 합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초에 유로존 재무장관 모임(유로그룹)과 Ecofin의 특별회의가 각각 한 차례 더 열려야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유로그룹은 7일 회의에서 그리스 임시 연립정부를 구성할 두 정당이 경제 개혁을 계속할 것임을 약속하는 문서에 공동 서명하는 것을 전제로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올리 렌 EU 집행위원회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두 정당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수용하고 그 이행조건을 받아들이면 그리스는 1차 구제안의 6회 집행분 80억 유로를 11월 중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밤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그리스가 구제금융의 대가로 재정ㆍ경제개혁 약속을 지킬 것임을 확인시켜주는 방안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할 두 주요 정당이 이러한 문서에 공동 서명해 줄 것을 그리스 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렌 집행위원과 유로존 재무장관들에게 새 정부가 1차 및 2차 구제금융의 조건인 경제개혁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치권이 개혁 약속을 지킬 것임을 더 확실히 보여주면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의 2차 구제 프로그램도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그리스의 집권당인 사회당과 최대 야당인 신민당은 과도 거국내각을 출범시켜 2차 구제금융안을 비준한 뒤 내년 2월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7일 밤 과도 내각 인선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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