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수능> ‘쉬운 수능’에 진학지도 ‘빨간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1-10 17: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EBS비연계 고난도 문제 1∼2개가 만점여부 가를듯<br/>최상위권 동점자 양산 우려…수시모집 치열할듯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10일 시행된 2012학년도 수능에 대한 현장 반응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일부 영역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요약된다.

이는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수능을 쉽게 내겠다는 교육당국의 예고와 대체로 일치한다.

하지만 이날 이흥수 수능출제위원장은 “영역별 난이도를 만점자가 1∼1.5% 수준이 되도록 출제하려 노력했다”고 말해 만점자 비율이 여러차례 예고한 1% 를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위원장은 또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내되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는 언어와 수리는 조금 더 어렵게, 외국어 영역은 조금 더 쉽게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 변별력이 없어지면 대학의 학생선발과 고교의 진학지도에 큰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변별력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만점자 1%를 맞추기 위해 고난도 문제들을 영역별로 1∼2개씩 넣었지만 최상위권 학생들도 이 문제들을 틀렸을 가능성이 많아 최상위권에서 동점자가 양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진학지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하는데는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김영일 교육컨설팅의 김영일 대표는 “대체로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나온 듯한데 최상위 10개 정도 대학에서 학생들이 지원하고 선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작년보다 동점자가 훨씬 많아질 수도 있다”며 “이 학생들이 최대한 수시모집에서 소화가 돼야 정시모집에서 동점자 양산에 따른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에 속한 잠실여고 안연근 교사는 이날 “이른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 입학정원은 약 1만200명이며 수시모집을 빼면 정시모집으로는 4천200명을 뽑는다”며 “9월 모의평가에서도 언수외 3개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학생은 55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능이 쉬워지면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상당수 지원자들이 수시모집에서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