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이 오후 국회를 방문해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미 FTA의 필요성과 원만한 처리를 위해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지난 2008년 2월25일 취임식과 그 해 7월11일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방문한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 공식 행사가 아니라 여야 지도부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가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이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
이 관계자는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해 성사된 것”이라며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해도 국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할 수 있는 그 어떤 일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일을 하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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