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한 다이샹룽(戴相龍) 런민(人民)은행 전 행장 겸 전국사회보험기금이사회 이사장은 "위안화 무역 결제 확대, 자본투자 자유화, 금리 및 환율 시장화 3단계를 통해 점진적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각 단계마다 5년씩, 총 15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샹룽은 "위안화의 완전 태환이 국제화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화폐의 국제화를 위한 작업은 더 까다롭다"면서 "현재 전세계 20여개 국가가 자국 화폐의 완전 태환을 선언했지만 모두 국제통화가 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샹룽은 "현재 위안화 무역 결제 규모는 1조6000억위안으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우선 상품의 수출입에서 위안화가 중요한 결제 수단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안화 보유를 자유화해 위안화를 투자상품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의 화폐 태환이 중국보다 자유롭다. 5~10년이 지난 뒤에는 중국에서도 위안화를 이용한 투자가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다이샹룽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리와 환율의 시장화도 중요한 과정이라고 다이 이사장은 말했다.
다이 이사장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여정은 멀다"며 "금융시장의 세계화를 위해 다국적 금융그룹 육성, 국제금융센터 건설,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 금융서비스 확충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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