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종합)

▲성산일출봉 [사진 =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은 12일 오전 4시 7분(이하 한국시각 기준)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를 비롯 세계의 7개 지역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발표했다.

알파벳 순으로 발표된 7대 자연경관은 ▲아마존(브라질) ▲하롱베이(베트남) ▲이구아수 폭포(아르헨티나) ▲제주도(대한민국) ▲코모도국립공원(인도네시아)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필리핀) ▲테이블마운틴(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7개 지역 간의 순위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들 지역은 재단이 최종 후보지 28곳을 대상으로 2009년 7월부터 올해 11월 11일까지 실시한 인터넷·문자·전화 투표 집계에서 상위 7위 안에 들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이어 새로운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제주도는 지난 6일 준간 집계에서 상위 10개 지역에 이름을 올려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종까지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결선투표 시작 1년 4개월이 지난 2010년 12월에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투표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결선에 오른 28개 후보지 중에서 열세였으나, 막판 저력을 발휘하며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뽑혔다.

한편 이번 발표는 잠정 발표다. 재단은 후보지의 요구에 따라 공인기관의 검증절차를 거쳐 몇 주 뒤 최종 결과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새벽 제주아트센터에 모여 선정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려온 최광식 문화관광부장관, 우근민 제주도지사, 정운찬 범국민추진위원장과 도민 1000여명은 선정이 확인되자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선정으로 제주도의 인지도는 국내외에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증가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고, 제주도·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