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채권 가격과 반대로 가는 일본 국채 수익률은 계속 떨어져 스위스 국채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 됐다. 이는 그만큼 투자 수요가 많음을 의미한다.
일본 재무성 통계로는 일본 정부가 지난주 실시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채권 발행에서 올 초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물량을 사들이는데 그쳤다.
일본 국내 자산운용책임자은 지난 9월까지 2개월 사이 이탈리아 국채 보유량을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국채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본 국채 수익률은 갈수록 떨어져 10년 만기 물이 지난 10일 한때 1년여 사이 가장 낮은 0.96%까지 주저앉았다가 소폭 반등한 0.97%에 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즈호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전례 없는 유로존 금융 위기 탓에 일본 자산운용책임자 대부분이 유로 채권을 내다 팔고 일본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SMBC 닛코 증권의 노지 마코토 시니어 채권·통화 전략가는 이 추세로 가면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연말에 0.9%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이탈리아 수준(7%대)까지 상승하면 (일본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로 복귀하는 것 외에 달리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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