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창업주인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스물네 번째 추모식이 18일 경기용인 에버랜드 내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다.
호암 3남인 이건희 삼성 회장, 장녀 이인희 한솔 고문, 막내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을 비롯한 범삼성가 일원이 추모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 손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손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외손자 조동혁 한솔 명예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또한 추모식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추모식은 범삼성가 일원, 관계사 사장단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부터 30분간 진행된 뒤 점심식사 후 끝날 예정이다.
이건희 회장은 2007, 2008년에는 건강상 이유로 추모식에 나오지 않았다가 2009년부터 계속 참석했다.
이 회장은 경영복귀 이후 거의 매주 화ㆍ목요일 서울서초 삼성전자 사옥 집무실로 출근, 현안을 챙겨왔다. 화요일이었던 15일에도 회사로 출근했다.
16일에는 서울한남 승지원에서 외빈을 맞았다. 이 회장은 승지원에서 아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만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삼성 측은 호암 기일인 19일이 토요일과 겹쳐 범삼성가 협의를 통해 추모식 날짜를 18일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모식은 대한통운 인수과정에서 소원해진 삼성, CJ 일가 간 만남 여부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과거 추모식에서 그룹별로 시차를 두고 선영을 찾아온 만큼 조우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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