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8일 "유럽 사태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 경기가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센터장은 다만 "중국을 중심으로한 이머징 마켓이 긴축 완화 효과로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면서 이를 상쇄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사태가 금융위기로 확산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유럽 문제가 금융위기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중국 정책 모멘텀에 의해 시장의 반등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유럽 주요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유럽 사태가 금융위기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초 반등세를 보이다 2분기 초반 이후로는 다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전국인민대회 이후 정책모멘텀이 정점을 지날 것이고, 남유럽 국채 만기가 최고조에 이르는 4월쯤 유럽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 주요한 둔화 소재다. 글로벌 경기가 가장 안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면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 회복과 각국의 대선 등 정치 및 정책 모멘텀이 불러오는 하반기에는 다시 상승해 내년 증시가 N자형 스타일로 전개될 것이는 분석이다.
조익재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는 이익증가율 및 밸류에이션 회복에 의해 약 26%정도의 상승 여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하반기 24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화학, 건설업종이 시장수익률을 웃돌 전망이다.
조 센터장은 "업종 전략에 있어서는 중국의 소비부양 정책과 업종별 이익증가율을 감안해 소비재인 IT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권한다"며 "실적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할 때 화학과 건설업종도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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