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조지 벅 셰브론 브라질 법인장은 이날 “유전 굴착작업 도중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에 관해 모든 책임을 떠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브론은 리우데자네이루 주(州) 캄포스만의 해저 1200m에 있는 프라지 광구(Campo de Frade)에 대한 굴착작업을 하던 중 지난 8일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켰고, 이 사고로 하루 200~330배럴의 원유가 흘러나와 바다 위에 기름띠를 형성했다.
벅 법인장은 사고 광구에 대한 폐쇄작업을 통해 원유 유출량을 크게 줄였으며, 기름띠를 제거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브라질 정부 내에서는 셰브론이 유전 개발 계약에서 허용된 범위를 벗어나 심해유전까지 건드리려고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방 에너지부 산하 석유관리국(ANP)과 연방경찰은 현재 이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주장이 사실로 입증되면 셰브론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셰브론은 현재 보유한 장비로는 7600m 깊이의 심해유전까지 닿을 수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의회도 이번 사고의 원인을 자체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관계자는 이번 주 중 ANP와 셰브론 관계자들을 불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