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침몰 화물선서 한국인 4명 구조…5명은 '아직'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국내 화물선 브라이트 루비호가 남중국해에서 침몰한 사고와 관련, 22일 오전 8시 현재 한국인 4명과 미얀마인 8명 등 총 12명의 선원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선했던 전체 선원 21명 가운데 나머지 한국인 5명과 미얀마인 4명의 생사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한국인 4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홍콩, 베트남 수색구조본부와 협조하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 수색구조본부는 침몰추정 해역에 헬기를 띄워 인근 해역 선박들과 함께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조된 한국 선원은 기관장인 오민수씨와 김영식ㆍ이호연씨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함께 구조된 미얀마인 선원 8명과 함께 항해하고 있던 인근 선박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선적인 브라이트 루비호는 국내 해운사인 제이앤제이트러스트가 운영하고 있는 1만5000t급 벌크선으로, 21일 오후 4시5분(현지시간)께 철광석을 싣고 말레이시아 페낭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 홍콩 남쪽 350마일 남중국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선박은 2008년 9월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상에서 해적에 납치됐던 선박으로, 피랍당시 선박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8명은 억류 37일만에 풀려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