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카린 레이프란드(Karin Leifland) 박사는 초음파 영상을 통해 바늘 같이 가느다란 전극을 유방종양 속에 밀어넣고 전류를 넣어 온도를 최고 섭씨 90도까지 올리면 수술 없이 유방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택적 고주파열치료’(Preferential Radio-Frequency Ablation)라고 불리는 이 치료법은 부분마취로 시행하며 10분이면 시술이 끝난다. 환자는 아무런 통증과 흉터 없이 바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레이프란드 박사는 밝혔다.
가열로 죽은 종양조직은 그대로 두면 반흔(상처)조직으로 아물어 인체에 무해하다.
환자는 시술 1, 6, 12개월 뒤, 그 다음부터는 매년 자기공명영상(MRI), 유방X선촬영, 초음파검사를 통해 종양이 재발하거나 전이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면 된다.
지금까지 80여명의 환자가 이 시술을 받았으며 최장 2년까지 추적·관찰했지만 암이 재발한 사람은 없었다.
레이프란드 박사는 이 치료법은 외과 수술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면서 앞으로 5년 안에는 이 방법이 표준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치료법은 환자가 나이가 많거나 당뇨나 호흡기질환이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유방종양 덩어리가 하나 뿐이고 크기가 2cm미만인 초기 유방암인 경우에 적합하다는 점이 한계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고주파열치료는 신장암, 간암, 뼈암(bone cancer) 등의 치료에 이미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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