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장근석이 어릴 적 꿈을 실현했다.
26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바구스 케이팝 라이브 긴자 케이 플레이스에서는 장근석의 도쿄돔 공연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국에서 온 약 50명의 기자단은 장근석의 인기에 놀란 상태였다.
장근석은 일본에 진출한지 3년만에 도쿄돔에서 ‘2011 더 크리 쇼 인 도쿄 돔 더 비기닝’을 개최한다. 이미 일본 전역의 공연장 아레나 순회공연을 마친 장근석은 마지막 공연을 도쿄돔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장근석은 “어릴 때부터 도쿄돔에서 공연하는 것을 꿈꿔왔다”고 밝혔다. 학창시절 일본의 가수들의 도쿄돔 공연을 봤던 그는 자연스레 도쿄돔 공연이 목표가 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그 꿈을 이룬 장근석이 소감을 밝히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미 한국 기자들을 만나기 전 일본 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가진 장근석은 당시 도쿄돔 공연을 열게된 소감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장근석은 당시를 떠올리며 “일본 기자 한분이 도쿄돔 공연에 소감을 묻는 질문을 던졌을때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꿈꿨던 꿈을 이루게 됐는데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장근석은 대답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2008년 처음 일본에서 팬미팅을 열었을때 장근석은 객석을 채우지 못했다.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일본 소속사와 제휴를 맺어 쉽게 활동할 수 있었지만 장근석은 한국 스태프들과 함께 도전했고 결국 성공했다. 외롭고 힘들었지만, 그는 결국 3년만에 도쿄돔에 섰다.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이번 도쿄돔 공연은 아레나 투어를 보지못한 팬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장근석이 한류를 이어갈 적통임을 확인시켜준다.
도쿄돔은 일본 연예계에서 상징적인 존재다. 한류스타 배용준, 이병헌, 류시원만이 도쿄돔에 섰었다. 일본 내에서도 손꼽이는 톱스타들도 도쿄돔에서 서는 경우가 드물다. 도쿄돔은 총 4만 5000명의 관객이 들어간다. 그 많은 팬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장근석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공연에 들어간 제작비만도 48억원. 더불어 수많은 첨단 공연 장비가 들어간다. 장근석은 “도쿄돔은 원래 야구장이고 워낙 넓기 때문에 관객과의 소통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더불어 사운드 하울링이 심하기 때문에 음향장치도 신경을 많이 섰다.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하기 위한 이벤트로 마련했다. 우선 대형 열기구를 띄우고 무대를 지상에서 50미터까지 올릴 예정이다. 관객을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장근석은 공연에 뮤지컬 요소를 도입했다. 1층과 2층 사이 공간을 자전거로 한바퀴 도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장근석은 “사전 무대 예행 연습에서 돌아보니 자전거로 도쿄돔을 일주하는데 4분정도 걸린다. 힘들지만 저를 보러온 관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함께 만들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근석이 이번 공연을 위해 쏟은 애정은 특별하다. 게스트로 자신이 직접 섭외했다. 공연에는 버벌진트, 주석, 빅 브라더, 박신혜가 출연한다. 특히, 버벌진트는 장근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 섭외했다. 장근석은 “이번 공연 게스트는 유명한 분이 아닌 장근석과 친한 분들을 섭외했다. 뜻 깊은 공연에 대한 추억을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올해 나이 24살인 장근석은 올해 데뷔 20주년이다. 앞만 보고 달려온 만큼 최소한 내년 1월은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장근석은 “원래 일을 즐기면서 하는 스타일이라 늘 일에 빠져 살았다. 원래 성격 탓도 있지만, 최소한 한달간은 네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고 공개했다.
중간에 쉼표를 가진다고 멈추는 것은 아니다. 장근석은 아시아의 프린스란 말을 늘 달고 살았다.그런 자기암시 덕분인지 장근석은 일본에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이제 장근석은 세계를 노린다. 장근석은 “이제 아시아 프린스에서 나아가 ‘월드 프린스’가 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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